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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를 13시간에 완주하는 사람들

100km를 쉬지 않고 달려 역대 한국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완주한 괴력의 팀이 있습니다. 바로 2023 남성팀 1등이자 전체 1등팀 스카르파 팀인데요. 올해 두번째로 참가하는 염주호 참가자를 만나 그 비결을 파헤쳐보았습니다. 

 Q. 2023 TW에서 전체 1등을 기록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뛰게 되었나요?
30대 초반, 가볍게 운동을 하려고 시작했던 달리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달리기를 처음 할 때, 달리는 법을 잘 몰라 자주 부상을 당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권은주 감독님을 만나게 되면서 달리기의 기초를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배운 기초가 지금까지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러너들과 비슷하게 10km 대회부터 하프, 풀코스 대회의 기록에 연연 했었고, 우연히 알게 된 트레일 러닝을 통해 달리는 즐거움을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즐거움을 위해 달리고 있고요.
 
Q. 어떻게 100km를 13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었나요?
우선, 완주할 수 있었건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참가자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 같습니다. 완주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힘든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마주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면서 힘든 순간을 잊어버리는 것도 중요한 팁이 아닐까 합니다.
짧은 시간에 완주한 팀이건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 팀이건 힘든 순간이 존재하는 건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힘든 순간을 ‘어떤 방식으로 잘 견뎌내는가’가 중요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에게는 완주에 대한 마음이 동기가 될 수 있고, 어떤 분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움, 함께 달리며 나누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 그리고 CP에서 준비해 주신 정성스러운 음식과 자원봉사자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수많은 국내외 대회를 나갔다고 들었는데 옥스팜 트레일워커만의 특별한 점은?
아직 국내에는 100km의 거리를 팀으로 달리는 트레일 러닝대회는 없습니다. 팀이 주는 에너지와 특별함이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참가자분들께서 1회로 끝나지 않고 매년 참가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CP에서 마주하는 지역 주민분들의 응원과 열정이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의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이처럼 풍경을 마주하며 오래도록 달리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트레일 러닝 대회에 자원봉사를 오셔서 참가자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해 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CP에서 준비해주신 정성스러운 음식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취미를 본업처럼 즐기고 있죠,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산을 달리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심장이 뛰고, 땀이 흐르고, 힘든 순간도 참 많았지만 그렇기에 잠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작은 계곡 물줄기의 시원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연에서 기쁨을 얻은 만큼 그 자연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고, 주변의 많은 분들과, 나아가서는 다음 세대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행동을 통해 주변에 알리다 보니, 계속 달리게 되었고 자연스레 일과 취미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의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올해 두번째 출사표를 냈는데 새롭게 팀을 꾸렸다고 들었어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요라는 이름은 도요새의 이름을 통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을 하는 도요새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울트라 러너의 모임입니다. 또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달리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모임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옥스팜 트레일워커입니다. 그만큼 저희에게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뜻이겠죠. 작년 참가했을 때의 기억이 너무나 좋아,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명 중 3명이 작년에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완주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한 명도 장거리 달리기의 즐거움을 잘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모든 팀원이 자연에서 달리며 기쁨을 얻는 트레일 러너이기 때문에 저희가 좋아하는 자연 환경을 잘 지키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인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 만나게 될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시 길 바랍니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그 힘든 순간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치유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특별한 경험이 자연을 더 오래도록 자연 답게 지킬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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