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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기자들의 100km 도전기!

어쩌다 100km 도전을 하게 된 비즈니스포스트 기자들 ‘인제 집에 가자’ 팀.
네 명 모두 트레일이 처음인 생초보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읽다보면,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처음인 분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과연 이 용감한 기자들은 완주를 했을까요? 지금 바로 기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인제 집에 가자' 팀

0 km : 미소는 기자도 100km를 걷게 한다
 
비즈니스포스트와 옥스팜의 협약식날, 옥스팜의 한 팀장이 반갑게 말을 건넸다.
트레일워커? 처음 듣는 말이지만 마스크 너머로도 느껴지는 생글생글한 미소에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거 보통 일은 아니겠구나. 그러나 대한민국의 사회인이라면 다들 알듯이 이런 자리에서 ‘아니오’ 라고는 못한다.


"하하하, 당연히 해야죠. 꼭 참가하겠습니다. 체험기도 쓸게요" 

그렇게 기자는 비즈니스포스트 팀을 꾸려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진행된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하게 됐다.
4명의 팀원 모두 트레일 코스에 도전해 본 경험이 없는 말 그대로 ‘트레일 생초보’들이었다.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CP2 원대리 자작나무숲. 비즈니스포스트
 
20 km : 내겐 너무 아름다운 인제
 
빽빽하게 들어선 하얀 나무와 그 사이로 비치는 햇빛.
그리고 빈틈없이 시선을 채워주는 녹음(綠陰).
밝지만 편안한 색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선물처럼 펼쳐졌다.
자연스럽게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모두에게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

풍경 속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52km : 나태지옥 대신 싸구려 신발 지옥?
 
CP5까지 가는 구간은 14.1km에 난이도는 별 4개 였으나 상당히 긴 구간이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뤄진 포장도로라
체감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구간부터 트레일워킹을 가볍게 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대회 준비물을 챙기면서 100km를 걸으면 신발이 망가질 거라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운동화 중 가장 저렴한 운동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운동화답게 밑창이 얇고 완충 효과가 약해 바닥의 작은 자갈까지 발바닥에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 같은 것을 보면 지옥에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가운데 분명 싸구려 신발을 신고 산길을 걷는 지옥도 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 '인제 집에 가자'팀의 뒷모습. 비즈니스포스트

66km : 힘들 때 떠오르는 사람, 고기 사 준 사람

"저희 지금 관두면 월요일에 회사 가서 사람들 얼굴 보기 좀 그렇겠죠?"
"국장님, 부국장님, 김 부장님한테 네발 동물부터 물고기까지 고기도 종류별로 얻어먹었는데..."
"이 부장님은 응원 카드에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따로 지원도 해 주셨고..."

"...가죠" 

87.8km : 자신과의 싸움

CP7 이후는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부족한 잠으로 조금이나마 회복된 체력은 가파른 오르막에 다 써버렸다.
게다가 남은 구간 대부분은 비포장 산길이었다. 발바닥의 상태는 더욱 안 좋아져 걷는 내내 맨발로 지압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팀원들도 힘든 건 비슷했나 보다.

"내년에도 이거 또 하실 건가요?"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내린천. 비즈니스포스트

100km : 도대체 결승선엔 무슨 마법이 있길래 

마지막 결승점이 가까워질 때도 별다른 감정의 변화는 없었다.
결승점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도. 우리 팀은 37시간 6분 56초만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런데 신기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모든 부정적 감정이 그대로 기쁨으로 변했다.
살면서 이 정도로 극적인 감정 변화를 겪어 본 적이 있었을까?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트레일워커의 여운은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함께 했던 팀원들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레 내년 이야기가 나온다.

“내년에는 등산스틱 준비해서 가죠.”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박정현 작가

도대체 결승선에 뭐가 있길래 이토록 벅차오르게 기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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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기자들의 눈물겨운 완주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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