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말하는 본격 취미 토크 <LG 등산클럽>
사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처음 만난 4명의 참가자가 있습니다. 업무도, 경력도, 성별도, 일하는 곳도 다르지만, 취미 하나로 찐텐의 케미가 완성되었다는 <LG등산클럽>을 소개합니다.Q1. 팀원들을 어떻게 만나셨나요?
신수현: <LG취미클럽>은 LG그룹 사내 방송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분들의 지원을 받아 출연진을 섭외합니다. 지금까지 총 다섯 편을 제작했는데, 그중 등산 편은 공고를 올리자마자 지원자가 40명이 몰리며 반응이 뜨거웠죠. 사내 방송인 걸 감안하면 꽤 많은 숫자랍니다! 등산 경험이 많은 지원자도 많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분’을 찾고 싶었습니다.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등산을 ‘나만의 색깔’로 즐기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싶었죠. 이것이 제가 이분들을 한자리로 모으게 된 과정입니다.


| 😎 배경호 참가자, 취미로 ‘등산’을 즐기며 산림청에 자문까지 하는 1.5만 등산 유튜버 😊 이강일 참가자, 20kg 웰시코기와 산을 타는 만능 스포츠인 🤩 권은주 참가자, 저세상 텐션을 소유한 1.2만 등산 인플루언서 🤭 신수현 참가자, 이 판(?)을 짠 사내 방송 PD |
Q2.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50km는 어떤 의미일까요?
신수현: 저희는 서로 계열사와 직무가 다르다 보니 본업에 접점은 없습니다.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아닌, 우연히 취미가 같아 함께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느낌이죠. 물론 저는 사내 방송 PD다 보니, 이분들을 만나게 된 계기는 일 때문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직장 동료의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도전이 무척 기대됩니다. 직장인이 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벌써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회사가 원하는 방향과 아웃풋이 있으니까요. 그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이겨내려고 합니다. 혼자라면 막막하고 부상이라도 당할까 무섭기도 한데, 이렇게 든든한 팀원들이 있어서 신나는 도전(?)을 계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내 방송을 위해 참가자들을 모집한 신수현 참가자(가운데)
Q3.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배경호: 평소 자연을 좋아해서 매주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혼산을 할 때도 많지만 주로 친구와 지인, 그리고 직장 동료와 함께 산행을 즐기는 편입니다. 작년 10월, 사내 방송에 함께 출연한 강일이, 은주, 수현이와도 산행을 여러 번 함께했고, 강일이를 통해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유튜브 채널인 <산타크루TV>에 올라갈 영상을 편집하던 도중, 문득 도전 과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타크루TV의 배경호 참가자
Q4. 50km를 걸으며 영상까지 촬영해야 하는데 힘드시지 않을까요?
배경호: 저는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사람입니다. 도전하며, 후원받고,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일은 저에게 전혀 어렵지 않지요. 물론 조금 귀찮기는 합니다. 하지만 귀찮다고 매일 먹는 밥을 거르지 않듯이, 시간을 조금 쪼개서 많은 분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기부펀딩을 요청했을 때, 만나보지 못한 구독자분들까지도 선뜻 후원해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산타크루TV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Q5. 이강일 참가자님의 반려견 아인이가 참 귀엽습니다. 트레일워커에도 함께하나요?
이강일: 코스가 공개되면 동반 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20km를 같이 등반한 적도 있지만 반려견이 들어가지 못하는 길이 많다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반려견과 등산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자연휴양림과 국립공원 등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은 입장이 제한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려움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활동입니다. 반려견과 자연을 함께 즐긴다면 자연스럽게 유대감도 증가하지요. 한국도 해외처럼 인식이 개선되어 긍정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강일 참가자와 그의 반려견
Q6. 다른 걷기대회나 마라톤과는 다른 옥스팜 트레일워커만의 매력이 있다면?
배경호: "청정자연"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산을 다녔어요. 2018년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을 완등했고, 그 경험으로 ‘등산낙서’라는 책을 냈습니다. 2018년부터 22년까지는 산림청 국민멘토단, 산림사랑평가단 등을 역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제"는 친숙합니다. 설악산, 점봉산, 대암산, 방태산 등 국내에서 최고라 하는 명산들과 내린천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가 온몸을 상쾌하게 해주죠.
신수현: 참가의 가장 큰 이유는 ‘트레일’, ‘기부’, ‘팀’ 때문이었습니다. 도심 속 매연을 마시며 걷는 트래킹이 아닌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부의 의미를 새기고,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지요. 그리고 ‘팀’으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라면, 나 같은 조무래기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강일: 개인의 기록을 넘어 기부를 통한 시민사회의 연대를 위한 활동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저는 싸이클, 마라톤, 크로스핏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성장을 도모하는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믿기 때문인데요. 이런 개인적 도전에 사회적 기여까지 더해진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저에게 한 차원 높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Q7. 100대명산을 두 분이나 완등하셨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신수현: 참가의 가장 큰 이유는 ‘트레일’, ‘기부’, ‘팀’ 때문이었습니다. 도심 속 매연을 마시며 걷는 트래킹이 아닌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부의 의미를 새기고,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지요. 그리고 ‘팀’으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라면, 나 같은 조무래기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강일: 개인의 기록을 넘어 기부를 통한 시민사회의 연대를 위한 활동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저는 싸이클, 마라톤, 크로스핏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성장을 도모하는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믿기 때문인데요. 이런 개인적 도전에 사회적 기여까지 더해진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저에게 한 차원 높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기록보다는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충분히 자연을 즐기며 완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영, 걷기, 등산 등 팀원 모두가 체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회 3개월 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비슷한 코스를 걸어볼 계획입니다.


100대명산을 완등한 권은주 참가자
배경호: 2007년 엘지생활건강에 입사한 이후, 지난 16년 동안 이직과 휴직 없이 한 회사만을 다녔습니다. 그만큼 회사 내에서 다양한 부서의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세월을 함께한 분들이기에 동료를 넘어 때로는 가족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일에도 늘 도움을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대회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도 이런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것 같습니다.
Q9. 모금 목표를 벌써 달성하셨는데 2차 모금 목표도 있으신가요?
이강일: 많은 분들과 좋은 일을 함께하자는 뜻으로 기부펀딩 목표는 200% 이상인 100만원으로 잡았습니다. 배경호 대장님을 필두로 1차 모금은 수월하게 달성했는데요. 부탁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2차 때는 저도 용기를 내어 제가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크루에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Q10. 아직 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를 전해주세요.
배경호: 8년 전,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을 3년 안에 오른 후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을 지인들과 나눴고,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이 도전 하나로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분명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인제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해 보세요.
이강일: 기록 경쟁, 완주의 영광보다는 사람들 간의 연대가 있는 행사입니다. 좋은 의도와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세요! 생각보다 쉽게 완주하실 수도 있습니다. 완주가 중요합니까? 같이 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좋은 마음을 갖고 함께한 참가자들과 경쟁심이 아닌 행복한 에너지를 나누길 기대합니다.
신수현: 도전은 언제나 묘하게 두렵고, 어딘가 까끌까끌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래요. ‘뭐 일단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좋은 걸 왜 안 하세요?’라고 말하기에는 저도 조무래기라 잘 모르지만, 우리 인제에서 만나요!
Q10. 아직 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를 전해주세요.
배경호: 8년 전,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을 3년 안에 오른 후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을 지인들과 나눴고,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이 도전 하나로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분명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인제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해 보세요.
이강일: 기록 경쟁, 완주의 영광보다는 사람들 간의 연대가 있는 행사입니다. 좋은 의도와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세요! 생각보다 쉽게 완주하실 수도 있습니다. 완주가 중요합니까? 같이 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좋은 마음을 갖고 함께한 참가자들과 경쟁심이 아닌 행복한 에너지를 나누길 기대합니다.
신수현: 도전은 언제나 묘하게 두렵고, 어딘가 까끌까끌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래요. ‘뭐 일단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좋은 걸 왜 안 하세요?’라고 말하기에는 저도 조무래기라 잘 모르지만, 우리 인제에서 만나요!
50km가 넘는 거리를 걸으며 기부하는 일,
우리 인생에 이런 이벤트가 언제 또 있을까요?